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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화 그게 뭔데?
질서문.
대전 안에서는 질서문 강자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이었다.
토론의 주제는 다름 아닌 엽현이었다.
현재 신무성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 이렇게 내버려 두다간 질서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뻔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엽현이었다.
엽현이 살아서 숨 쉬는 한 누구도 두 발 뻗고 자기는 틀렸던 것이다.
토론은 장시간 이어졌다. 그들이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엽현을 죽이자니 당족이 방해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주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엽현을 죽일 방법이 요원하기 때문이었다.세이프파워볼
바로 이때, 노인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성주! 엽현은 반드시 제거해야만 합니다! 당장이라도 신도군(神道軍)을 동원할 것을 진언드립니다!” 그 말을 듣고 상석의 성주가 미간을 찌푸릴 때, 멀지 않은 곳에서 고대사의 노기 띤 음성이 울려 퍼졌다.
“무엄하다!” 고대사의 호통에 노인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기는 했으나, 두려운 기색 없이 할 말을 이어갔다.
“성주, 고대사! 엽현은 현재 질서문의 최대 위협으로…….” “물러가거라!” 성주가 이마를 짚으며 소리치자, 노인이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조용히 구석으로 물러갔다.
이때 성주가 두 눈을 천천히 감으며 말했다.
“설령 질서문이 멸망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동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순간 장내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신도군(神道軍).
이는 질서문 최후의 보루였다.
이때, 마음을 진정시킨 고대사가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진가 쪽의 동태가 매우 수상합니다. 제가 몇 차례나 정찰을 지시했으나, 아무도 살아 돌아온 자가 없습니다. 누군가 배후에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일은… 내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지.” “그럼 엽현과 신무성은 어떻게…….” 고대사의 말에 성주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요족에게 한 번 다녀오겠다.” 요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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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가 성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성주는 요족과 손을 잡을 생각인 듯했다. 혼돈우주를 호령하는 두 절대 세력이 연합한다면, 엽현과 신무성을 처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수 있었다.
성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가 막 장내를 떠나려는 때, 갑자기 대전 밖에서 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전에 모여 있던 무인들은 황급히 대전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자 열려있는 대전 문을 통해 거대한 거룡이 비행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거룡의 등에는 한 남자가 올라타 있는 상태였다.
신도병(神道兵)!
모두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거룡의 등에 올라타 있던 신도병이 지면으로 내려섰다. 빠른 걸음으로 성주 앞에 다가온 남자는 무릎도 꿇지 않고 곧바로 입을 열었다.
“성주, 신국의 침략입니다!” 신국의 침략이라고?
그 말을 들은 순간, 질서문의 모든 무인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한편, 거의 같은 시각.파워볼사이트
또 다른 신도병이 당족 상공에 나타났다.
신도병은 곧바로 당염이 있는 대전으로 들이닥쳤다.
“당 족장! 신국이 침략했소!” 신국!?
그 말에 장내에 있던 당족 무인들이 처음엔 어리둥절하더니, 곧바로 경악의 찬 표정을 지었다.


당족에게서 매우 먼 곳에 위치한 요족의 땅.
동굴 입구 앞에 한 노인이 나무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 앞장에는 큼직한 글씨로 이런 제목이 쓰여 있었다.
엽현, 철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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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족의 신수에다가 용혼… 비검을 잘 쓰고 은신술……. 이놈 도대체 검수냐 아니면 살수냐? 하나만 할 것이지, 쯧쯧…….” 바로 이때, 하늘 멀리서 신도병을 태운 거룡 한 마리가 나타났다. 거룡이 빠르게 노인을 향해 접근했건만, 누구 하나 감히 막으려는 자는 없었다.
순식간에 동굴 앞에 도착한 신도병이 노인을 향해 가볍게 예를 차렸다.
“요왕, 신국이 침입했습니다.” 순간 움츠러든 요왕의 두 눈.
잠시 후, 요왕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 * *
머나먼 북황계, 이름 모를 어느 작은 성 안의 연못.
한 중년인이 물가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파워볼게임사이트
그 곁에서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한 여인.
조목이었다.
이때, 중년인이 낚싯대를 끌어당겼다. 그러자 손바닥만 한 물고기가 튀어나와, 그대로 곁에 있던 나무통 안으로 쏙 들어갔다.
중년인이 씩 웃으며 조목을 바라보았다.
“지루하느냐?” “…….”
“낚시라는 것도 사실은 일종의 수행이느니라. 마음이 고요한 자는 만사를 확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게지.” 조목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 안에 가볍게 손을 넣었다 뺐다. 그녀의 손 안에는 팔뚝만 한 비단잉어가 들려 있었다.
“…….”
이때, 어디선가 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중년인이 고개를 들자, 먼 하늘 끝에서 거룡 한 마리가 그들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이윽고 연못 위에 도착한 거룡의 등에서 신도병 하나가 지면으로 내려서더니, 중년인을 향해 매우 공손히 예를 차렸다.
“무사, 신국의 침입입니다!” 신국의 침입이라고?
순간, 중년인이 미간을 찡그렸다.
“확실한 것인가?” “그렇습니다!” 중년인이 잠시 침묵한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알았으니, 가 보거라.” 그러자 신도병이 다시 한번 예를 차린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목이 가만히 중년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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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인의 표정은 다소 심각해져 있었다.파워볼실시간
“준비해라. 곧 먹구름이 몰려오겠구나…….” * * *
남황계의 어느 숲속.
죽은 듯 앉아 있던 노인이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때 구름 사이로 한 마리 거룡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노인이 기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거룡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이 한 걸음으로 노인은 순식간에 거룡 앞에 도착했다.
이에 깜짝 놀란 거룡이 황급히 날개를 세우며 멈춰서 보려 했지만, 이미 속력이 붙은 상태이기에 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다.
바로 이때, 노인이 수척한 손을 들어 가볍게 아래로 눌렀다.
그러자 거대한 용의 본체가 거짓말처럼 제자리에 얌전히 멈췄다.
거룡은 눈앞의 빼빼한 노인을 보며 두려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용의 등 뒤에서 신도병 하나가 황급히 내려섰다.
“초진인을 뵙습니다.” 초진인(楚真人)!
혼돈우주 육대 강자 중 일인이 바로 그였다.
초진인이 신도병을 바라보며 물었다.
“질서문이 결국 엽현을 치기 위해 신도병까지 동원하려는 것이냐?” 차분하지만 한기가 깃든 음성이었다.
이에 신도병이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것이 아닙니다. 신국이 나타났습니다!” ‘신국!?’ 그 말을 듣자 초진인의 낯빛이 다소 어두워졌다.
잠시 후,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신도병이 예를 차린 후, 거룡을 타고 사라졌다.
이때, 거룡의 날갯짓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먼 하늘을 바라보는 초진인의 표정엔 근심과 걱정이 깃들어 있었다.
신국.
그 오랜 세월 동안 두문불출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들은 얼마나 더 강해져 있을까?

이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신국은 설령 육대강자라 할지라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한참이 지난 후, 초진인이 뒤편의 오두막집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실시간파워볼
“철우(鐵牛), 나오너라!” 그러자 오두막 문이 열리면서 우람한 몸집의 젊은이 하나가 밖으로 나왔다.
초진인은 여러 말 하지 않고 이 소년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사부, 신국이 그렇게나 강합니까?” “당연한 걸 묻느냐!” “후후, 그렇다면 싸움도 많이 벌어지겠군요.” “그만큼 죽는 자들도 많겠지……” * * *
신무성.
화창한 오후, 갑자기 커다란 용의 울부짖음과 함께 신무성 상공에 용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신무성 사람들이 깜짝 놀라 하늘을 칠 때, 거룡에 타고 있던 신도병이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
“무원 원장, 검종 종주 계시는가?”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엽현이 거룡 바로 눈앞에 나타났다.
엽현에게서 용의 기운을 느낀 거룡이 순간 흠칫하며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엽현이 용을 향해 씩 웃어 보이고는 신도병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대는 누구요?” “그러는 그대는 누구요?” 신도병의 물음에 엽현이 대답했다.


“나는 검종의 종주이자 무원의 원장이오.” 그 말을 듣자 신도병이 엽현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흠흠, 그렇다면 말을 전하겠소. 신국이 침입해오려 하오.” “시, 신국이 쳐들어온다고?” 엽현이 순간 안색이 새하얘져 신도병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신국… 그게 뭔데?” “…….”
‘신국이 뭐냐고?’ 신도병이 엽현을 바라보며 당황해하고 있을 때, 때마침 나타난 백지가 신도병에게 말했다.
“이미 준비 중이니 염려하지 마시오.” 그 말을 듣자 신도병이 다소 얼떨떨한 표정으로 엽현을 바라보며 퇴장했다.
신도병이 떠난 후, 백지가 엽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이오?” “또, 왜 그러시오?” 엽현은 백지가 왜 자신에게 핀잔을 주는지 알 수 없었다.
“정녕 신도병을 모른단 말이오?” “당연히 모르오!” 엽현의 당당함에 오히려 백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신도병은 혼돈우주의 여러 세력들이 함께 만든 군대요. 수천 년간 수많은 세력들이 나타나고 사라질 동안에도 신도병은 존재해 왔소. 게다가 그들 중에는 무원과 검종의 무인들도 있소.” “왜? 뭐 하려고 그런 걸 만들었단 말이오?” “신국!”
백지가 손으로 오른편을 가리켰다.
“동황계에 있는 신비한 나라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약 그대가 신국이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대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소.” “어째서?” 엽현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백지를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신국을 막는 것은 모든 이들의 의무이기 때문이오. 만약 그대가 그들의 침략을 틈타 질서문을 제거해 버릴 생각이라면 좋은 생각이 아니오. 그렇게 되면 당족을 포함한 혼돈우주의 모든 세력이 먼저 그대를 처리하려 들 테니까. 신국의 침입이란 위기 상황 속에 혼란을 주는 이는 그 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소!” 엽현이 침묵하자 백지가 말을 이어갔다.
“만약 신국이 마음먹고 쳐들어온다면 감히 막을 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소. 때문에 ‘공수맹약(攻守盟約)’이란 걸 맺어 서로의 생존을 도모하게 되었지. 이 맹약을 근거로 각 세력은 오 년 마다 장신원으로 무인들을 파견해 오고 있소.” “공수맹약… 그거 거부할 수는 없는 거요?” 백지가 고개를 저었다.
“위기 시에 내란을 일으키는 자는 먼저 제거하도록 되어 있소. 즉, 그대가 특별한 소동을 일으키지 않는 한, 질서문이라 해도 그대를 건드리지 못한다는 뜻이오. 만약 그들이 그대를 죽이려 한다면 다른 세력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오.” 백지가 엽현의 눈을 직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만약 다른 이들의 표적이 되고 싶지 않다면, 이번 전쟁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오. 이건 그대의 명망을 드높일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 반면 그대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땐 질서문은 물론, 다른 세력들이 신국 이전에 먼저 그대를 제거하려 할 거요. 왜냐하면 그대는 너무 위험한 존재니까.
게다가 혹시라도 신국에 투항하게 되면 골치가 아플 테니까. 그러니 다른 세력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전에 가능한 빨리 태도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오. 이제 좀 이해가 가려나?” 엽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소.” 엽현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의외라고 느꼈다. 그렇게 원수처럼 지내던 세력들이 함께 군대를 만들어 놓았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게다가 검종과 무원도 여기 포함돼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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